고슴도치 가득한 여기는 PostHog.
지금 연반복매출 127억원? 2026년에는 연1500억원 달성하겠다고 하는데… 될 것 같다!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은 대체로 실속이 없다. 눈만 아프고 어디를 클릭해야 되는지 헷갈리는 웹사이트도 많고 그래서 브랜딩이 과한 화장품 회사나 빙글 빙글 돌아가는 3D 오브젝트 넣은 AI 회사 랜딩 페이지보면 1차적으로 거부감이 듬.
1. 회사의 존재 이유는 창업자의 서글픈 개인사가 아닌 문제 해결과 수익 성장.
2. 돈은 잘 버니? 겉보기에 예쁘기만 회사들이 다음해 없어지는 경우를 자주 봤다.
3. 고객은 "그래서 나한테 좋은게 뭐야?" 만 집중한다.
제일 좋아하는건? 못생겨도 전환율 높은 웹사이트, 단순해도 정보를 찾기 쉬운 랜딩 페이지, 세련되지 않고 정감가는 재밌는 그래픽. 그래서 그런지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는 어디에요? 물으면 여기를 이야기하곤 함.
PostHog는 퍼널 별로 어디서 온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주고 유저가 디자인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세션 리플레이도 가능하며 A/B 테스트도 가능한 만능 분석 툴. 구글 애널리틱스 쓰다가 화딱지나서 키보드 부순적이 있다면...(내 이야기) Mixpanel, HotJar 쓰다가 관둔 적이 있다면... 한번쯤 써보는건 어떨지 추천하는 툴.
왜 좋아하는지?
1.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큰 건축가 형님의 말을 늘 새기는 편. 왜 버튼을 여기에 넣는지? 어떤 메세지에서 가입/구매/문의가 잘 나오는지? 로딩 0.2초후 나오는 이미지는 어떤게 좋은지? 이커머스, B2C 앱, 콘텐츠 마케팅나 퍼널 고민하는 B2B 회사들이라면 매일 튀어나오는 문제들. PostHog는 여기에 즉각적으로 답을 줄 수 있는 꽤 괜찮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함.
2.재밌다. 그렇다. 여기서 팀 문화와 프로덕트의 야무진 브랜딩과 UX 디자인이 진하게 풍기는데 이게 너무 좋다. 뭐 기능만 잘 수행하면 되지! 그런건 사치다!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지. 기능만 잘해도 돈 잘버는 곳 많으니까.
GPT가 소프트웨어 제작 단가와 시간을 낮춰주면 어떤 곳이 살아남을지 고민해보자.
노브랜드 물보다 에비앙, 피지 워터를 선호하는 이유? 김태희만큼 이쁜건 아니지만 정감가고 피부좋은 인스타 언니한테 로션을 사는 이유?
기능만 보고 사는 시기는 지났고
우리는 감정과 문화를 사고, 사람이 사람보고 구매하는 시기니까.
AI가 다 해줘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일은 못한다.
일부분은 대체할수 있어도 UX가 압도적으로 중요해질거임.
SaaS 또한 기능은 상향평준화 될거고 취향의 시대가 올 것.
Today’s newsletter is brought to you by…원일레븐디자인
UIUX프로젝트만 400건 진행한 디자인회사의 비밀!
오랜 독자팬이자 UIUX 디자인회사 대표님인 희은님이 운영하는 UIUX 디자인 회사…어떤 곳인가 들여봤더니 코로나 전부터 팀원 전부 리모트로 일해서 만족도 무척 높고 (직원이 웃어야 결과도 좋다) B2B 고객들 또한 리텐션이 80%가 넘는다는 전설.
빠르게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필요한데...프리랜서에게 맡기긴 불안하고 비싼 기업형 에이전시은 부담스러울때 여기 가~볍게~ 연락해보면 너무 좋을것 같아 소개 :)
브랜딩, 개발, 영상제작, PT자료까지 한번에 필요한 뉴스레터 구독자도 좋고. 1인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아주 작은 프로젝트에서부터 대규모 프로젝트까지 가능하다고 함.
400곳 넘는 모바일 앱, IT 회사와 일했고 기획부터 퍼블리싱까지 해주는 베테랑이니 사용자 경험이나 구매 퍼널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가볍게 커피챗부터 해보시길.
굳이 UIUX 디자인 아니더라도 99% 리모트 팀으로 일하는 비결, B2B고객 리텐션 높은 비법이 궁금하다면 가볍게 이야기 나눠도 좋다고 했으니… 나만 안하면 억울해서 잠못잘것같음. (막퍼주는 순대국집 할머니같은 뜨뜻한 인심이 매력적이심)
➜ 30분 커피챗 예약
***가장 먼저 예약하는 독자 3분께 200만원 상당의 컨설팅을 무료로 해…..주시라 제가 영업해뒀음ㅋㅋ독자팬이라면 이정도는 뽀너스.
사용자 경험이 Moat.
1. 2D로 가볍게 끝나고 마는 고객 후기나 추천사를 일러스트로 만들었다. "다르니까" 스크롤이 멈춘다. 모든게 자동화되는 요즘에는 오히려 이런 정감가는 손맛이 좋다.
2. 2000년 초반 윈도우 CD 팩처럼 만들어서 가입을 유도했다. 방심하고 있다가 피식 터졌음. 생판 모르는 사이트 방문자를 작게라도 웃게 만든다는거. 보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팬덤을 쌓는데 무척 좋다고 봄. 그리고 실제로 가입 전환이 잘되니까 해뒀을거고. 유머와 실용성을 둘 다 잡은 고슴도치!
3. 메뉴에 커뮤니티가 있어서 봤더니 레딧처럼 해두었음. 매번 오른쪽 하단 버튼 눌러서 챗봇과 대화하다가 내가 쓰던 UI랑 비슷하니까...떠들고 싶어진다.
친숙한 프레임부터 시작할때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는 훨씬 쉬워짐.
라면 먹고 갈래? 하면 귀가 빨갛게 변하는 신동엽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레딧처럼 만들어두니까 사용자 허들이 엄청 낮춰진 느낌.
사실 하고 싶은 질문이 5개 있어도 챗봇은 하나만 답하니까 열받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걸 물어보는지 궁금한데 PostHog는 이걸 아주아주 잘 해결했다고 봄. 다들 커뮤니티가 중요해! 라고 이야기만 하지 이정도까지 안한다. 특히나 B2B 회사들은.
당장 필요없어도 가입해서 이거저거 눌러보고 싶지않나?
B2B 솔루션이 B2C 레벨의 직관적인 UX를 가진 것 만큼 큰 자산은 없는데
PostHog는 앞으로 어떤게 살아남을지 잘 아는 팀 같음.
B2B 콘텐츠, 인바운드 리드 고민하는 여러 대표님들께 가볍게 한 이야기.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만 왕창하고, 어떤걸 해야하지 생각하고…그럴 시간에 내부 팀원끼리 떠드는 이야기, 겪었던거, 고민하는거 전부 다듬어서 외부에 내보내셔라.
제품/서비스 좋은거 알겠는데 왜 여기서 사야돼?
논리적인 검토와 냉철한 토론을 한 뒤에 구매 결정의 끝까지 도달하면 결국 평판, 경험, 업무속도, 대응, 성격, 인상, 스타일 등 회사의 무형 자산들이 빛을 발한다. 이런건 어떻게 시작하는지? PostHog 창업자 섹션을 보자. 거창할거 없고 그냥 경험한거 다른 회사 대표나 실무자들도 잘 볼 수 있게 공개해뒀다. 잘했음!
나도 다르지 않다. 자주 보는거, 생각하는거 정리했는데 어느새 여기까지 왔음. 프로덕트 퍼널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면 1.내부에서 어떻게 써먹을지 2. 이 회사는 어떻게 성공했지 라는 주제가 나올텐데 그런글은 1. 개개인별로 공감도 어렵고 2. 성공담은 딱히 적용이 안되니까. 난 그냥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문화적인 측면만 다뤘다. 그래도 독자팬들은 다 보더라. 여기까지 스크롤해서 읽었다면 이게 그 증거고. 일단 해보자!
좋은 제품/서비스와 재밌고 솔직한 문화/UX가 섞일 때 회사가 더 오래가는 것 같다.
옛경제에서는 먼저 성공적인 마일스톤(매출, 경력, 사업, 고객)을 쌓고 이후 널리널리 알려졌는데 신경제에서는 먼저 널리널리 알려서 인지도를 쌓고 거기서부터 좋은 기회들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음. Mr.Beast가 코카콜라, P&G, Kraft Heinz 케찹, Activision 게임사 전부 넘어가지 않을까 상상도 하고.
PostHog의 접근법은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가야하는 길인것 같다. 작은 실패도, 큰 성공도, 특정 주제에 대한 잡담도 전부 도움이 된다. 근사한 카페에서 패션 매거진 읽는거보다 옆집에 50억씩 버는 아저씨의 잡다한 썰전이 더 재미있지 않는가. (대형 IT회사 임원들도, 직원들도 자사 블로그 콘텐츠보다 결국 내 뉴스레터같은 이런 잡담을 더 많이 보시더라)
사용자 경험의 증대…더 나아가 1,000명의 하드코어한 팬들은 “나만의 개성”에서 나옴. 내가 나답게 하는건 경쟁도 없고.
솔직해지자. 더 알리고. 그게 재물복을 가져다주는 시대니까.
달튼의 트위터를 보고 알게 된 서비스인데 이렇게 다시 보니 반갑네요 리포트 감사합니다!
디자인 너무 이쁘네요.. Amplitude 를 쓰는 입장에서,, 너무 비교되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