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커리어.
짬뽕 소짜 하나.
1)돈
KB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 10억-100억 자산가는 43만명. 그리고 다들 쉽게 100억, 100억 하는데 고자산가는 3만 2천명뿐. 인식과 현실이 얼마나 괴리가 큰지 입에 가그린한거처럼 시원하게 깨달을수있다.
자산가가 되는 방법에는 43만가지 방법이 존재. 아는선에서 대충 나눠보자.
1) 업계 1등 회사, 1등 사장님한테 가서 뒤지게 배운다. 노하우가 생긴다. 독립한다. 대낮에 소주를 마셔야할 날도 있고 특정 산업은 MZ 업무환경에서는 상상도 못할 욕도 잦지만ㅋ 버틴 사람들 여럿봤고 대부분 잘산다. 타워팰리스, 자이아파트 거주.
2)지분 소유. 본인 회사든 남회사든. 공개기업이든 비공개기업이든. sweat equity. 땀내나게 벌든지.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발머 형님은 마쏘 4%을 갖고 있는데 배당만 조단위로 받는다. 기부했는데 기부한만큼 또 들어왔다고 호탕하게 웃더라. 쿨가이.
3)대기업. 꾸준하게 올라간다. 대출 잘나오고. 임원가면 벤츠타고 근교에 부동산 살만큼은 된다. 사업에 비해 힘많이 안들이고 어깨뽕좀 들어갈수있다. 반도체 흐름에 일찍 탑승한 지인분은 강남피부과실장님 뺨치게 얼굴에서 윤기가 흐른다.
4)창업. 가장 힘들고 가장 빡세고 가장 보상도 크다. 한번 맛보면 유턴은 어렵다.
5)투자. 종류도 많고 그만큼 달콤한 사탕도 피땀눈물도 많다. 정말로 하기 나름. 단타로 3천에서 20억만든 사람. 한강보다가 와이프 사진보고 재기한 사람. 나무장사하려고 땅샀는데 판교가 된 사람. 너무나 다양하다.
여기저기 투자공부를 했었다. 5번이 가장 잘 맞을거 같았으니까. 메타인지가 중요.
현금으로 하방을 방어했다면 동시에 극단적인 리스크를 지고 투자를 하자는 생각.
근본적인 동기는 부동산이였던것 같다. 쾌적한 주거, 편안한 인프라, 괜찮은 평수의 시작가격은 최소 15-20억. 코흘리개 시절 작은 빌딩하나 있고 잠실에 있는 50평대 집에 잠깐 놀러갔었는데 평화롭고 좋더만. 온가족이 재밌게 살려면 이만큼 있어야지? 싶었다.
큼직하게 사업을 하든지 그에 비례하는 리스크를 지든지. 현실부터 차분하게 직시했음. 노동을 한다는건 천장이 있는 게임이니까. 그렇게 일하면서 투자를 짬짬히 했다.
1.아무도 안보는 게임에 초기 투자해서 N배.이후 회사의 몰락을 보면서 다시 회수. 결과적으로 수익은 0원이었으나 리스크 관리가 무엇인지 몸빵으로 배우고.
2.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다 개박살도 나고.
3. 창업자 한분과 연이 닿아 아주 작은 투자를 해서 1N배도 봤고.
4.지드래곤 옆집에 살만큼 버는건 실패했으나 짧은 실전은 누군가의 5년,10년 인생과 맞먹는다라는것도 배웠고. 나인원 입장은 못했으나 나인원 고메이494에서 오마카세 한번 먹었다.ㅋ
5.내 시간=내 수입이라는 물리저항선을 벗어나본 경험은 “현실은 아주 차갑고 무거운 강철이지만 아주 세게 많이 때리면 내 뜻대로 구부릴 수 있다”는 교훈을 줌.
2)커리어
이후 시작한, 별 생각안한 여행은 어느새 인생이 되었음.
그 과정에서
포르투갈에서 사는 캐나다인 CTO, 캐나다 사는 스타트업 PM, 싱가포르/호주로 이직해서 연봉 7-8배 이상 키운 디자이너, 방콕에서 SaaS 회사 키우고 있는 20대, 미국 IT대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 등등
외국인들과 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들 접하면서 나는 지독하게도 한국인이었고 지독하게 한국식으로 살았구나 싶었음. 단일민족,단일문화가 때로는 이렇게 무섭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울 어디 거주,자산 얼마” 사회가 만들어준 목표는 정말로 개나 줘버렸다. 오래 묵은 때를 벗겼다고 해야하나.
다들 고민이 많을거다. 나도 고민이 존나 많다.
1.영어는 그냥 하자. 성인영어교육시장과 유료광고들보면 발음과 튜터들 학력에 왜그렇게 유난인지 ㅋ. 하버드생한테 배우고 미국발음 열심히 한다고 뭐가 되지 않는다. 허접하고 구려도 본질과 좋은 소통은 다 통함.
디자이너면 디자인을 잘하고 엔지니어면 개발을 잘하면 된다. 그리고 잘하면 나 잘한다고 10배정도 양념넣어서 이야기 하고. 왜 인도인이 미국IT를 씹어먹고있는지 생각해보자. 전부 배짱이다.
2.흐름이 매우 빠른만큼 IT산업에서는 45살이 넘으면 거의 단물빠진 껌이된다. 내가본 현업IT 50대들은 (살아남은 베테랑들) 사장이거나 임원이거나 투자자였다. 현실은 인정하자. 그리고 그전에 쇼부를 보자.
3.X(트위터)는 무조건 쓰자. DM으로 채용도 많이 하고 네트워킹도 잦음. 테크 회사 시니어들, 의사결정권자들 많다.
4.승진 안해도 된다. L5 L6 L7갈수록 본질적인 업무보다 미팅이 더 많다.
5.거창하게 창업 안해도 된다. 투자하든지 프로젝트를 하든지 주식을 하든지. 잘할수있는게임 오래할수있는게임을 찾자.
6.독하게 마음먹고 공부든 투자든 직장이든 이민이든 해외로 점프해보는건 추천한다.미국을 가든지 싱가폴을 가든지 영국을 가든지. 인생의 ROI가 아주 커진다.
7.먼저 퍼줘라. 진심으로 많이 퍼줘라. 좋은학력/경험은 없는데 VC대표한테 딜소싱을 (펀드사 투자기준에 부합하는 초기회사 창업자 3명이랑 미팅을 잡아옴) 먼저하고 DM해서 취직한 사람도 봄.
8.높은 노동소득이 목표면 외국에 있는 금융,테크회사로 가거나 텍사스 배관공으로 사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중간에 머물지 말자. 아주 현실적으로 서울에서 노동소득 대비 만족도가 커지는건 무척 어려우니까. 1억 넘겨도 4인 가구라면 개빡세다는 이야기. 뭐 많이 벌면 그만큼 세금이 세다, 해외가면 그만큼 비용이 크다 하는 사람들 많은데 대체로 본인이 그걸 안하니까,못하니까 에고를 방어하는 투정이니 귀엽게 봐주면 된다.
9.높은 만족도가 목표라면 농담아니고 특수한 서비스직을 하든지 북유럽으로 가자. 워라밸 찾지말고 워라밸이 그냥 존재하는 곳으로. 노르웨이가 …. 퇴근이 4시였나. 옆사람, 상사 눈치껏 하는거 없고 그냥 건물이 비더라.
친한 동생은 용접공. 시장에 젊은 사람 없고, 잘하는 사람은 더 없어서 출퇴근도 맘대로 하고 잘먹고 산다. 업계 사장들이랑 맞먹으면서 일은 또 다 끝내둔다. ㅋ 얘만보면 애매하게 벌면서 사무직 하느니 고임금 블루칼라 종종 추천. 정년없고 항상 수요 많고. 한국이야 노가다 인식이 후지지만 나가면 연봉 2억, 3억 많다.
스냅챗 다니다가 철거회사 차린 사람, 구글 다니다가 나무데크설치하는 사람, 메타 퇴사하고 크리에이터 하는 사람… 만족도를 목표로 사는 사람들이 무척 늘어남. 흥미로운 사회 현상 같음.
10.높은 노동소득과 높은 만족도는 공존하기가 무척 어렵다. 찾았다면 인생의 복권.
11.개인적으로 자율출근제,간식무제한,맥북프로,안마의자…..이런거 보면 나는 소름이 끼친다. 저정도는 해줘야 입사하겠다는 신세대들의 나이브함. 텀블러 들고 출근하는거 브이로그 촬영하고. 가성비 좋고 멋진 오피스룩, 이메일 잘쓰는 법 이런 이야기 하고 있으면 답답하다.
한편으로 물불안가리고 무섭게 집중하고 실험하고 실패를 인정하고 달라붙는 신세대들도 봤고. 차이가 확연하다. 일을 하든지, 놀든지 화끈하게 둘 중 하나만 하면 좋다.
근래에는 돈은 덜 벌지만 인생의 일을 찾은 지인을 보면서,
매일 매일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졸라부러웠다.
이렇게 나는 돈을 위한 투자에서 인생을 위한 투자로 눈을 아주 조금 떴다.
짬뽕처럼 뒤죽박죽썼지만 대충 알아먹을듯하다.
인생은 주관식.
빠이팅.






18~ 너무 시원한 컨텐츠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해 무직 개백수로 시작하면서 빠이팅하고 있는데, 심적으로 너무 큰 응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하고싶은거 미친듯이 해야지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