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2명으로 연매출 26억원 정도 낸다면 믿겠는가?
게다가 팀원 둘 다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 한명은 세일즈 한명은 마케팅.
어떻게 해냈는지 찾아봤고, 우리에게 어떤 모습이 향후 1–3년안에 다가올지 적어봤다.
꿀같은 예전 글을 못봤다면…
🤖5일만에 107억 만든 AI APP
Non Tech Founder로 성공하는건 만만치 않다. 우선 제품을 만들줄 모르니까 엔지니어를 구해야한다. 구한다해도 스스로 Tech literacy를 높여서 제품 퀄리티를 높여야하고. 아니면 운좋게 CTO를 만나든지.
그리고 엔지니어와 일하려면 돈이 든다. 내가 기술이 있으면 그나마 어떻게든 비용 줄여가며 만들수있는데 그렇게 하기가 힘드니까. 벌면서 하든 모아서 하든 펀딩을 받든 방법은 다양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다.
보통 이렇게 2개의 큰 관문이 있다. 개발과 돈.
Abstrakt Software는 Real time coaching call saas로 ML, NLP쪽 데이터 수집, 가공, 전달까지 높은 기술력까지 필요로 하는 제품이었다.
그리고 Greg은 개발, 돈, 기술력 이 세개의 난관을 굉장히 똑똑하게 헤쳐나갔다.
회사 구조부터 보자. Greg은 세일즈 경력이 있는 창업자고 마케팅 디렉터로 일하던 지인을 팀원으로 데려왔다. 이렇게 풀타임은 두명이 끝이고. 나머지는 계약직이다. 2 mainland. 4 offshore. 🏝️
여기까지 듣고 “캬…”하고 감탄했다. 왜?
첫번째. FT이 두명이고 나머진 해외 Contractor니까 HR, Ops, Legal, Insurance 등등 페이퍼워크와 기타비용이 쑥 줄어든다.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핵심에 쏟을 수 있다.
두번째. 미국,영국, 호주 엔지니어는 비싸다. 챙길것도 많고. Greg은 네트워킹하면서 실력좋은 인도네시아 엔지니어 두명과 계약했다. 더 찾아보니 같은 직군 미국 연봉과 비교해서 최대 8–10배 낮은 비용으로 인재를 구했더라…이쯤되면 영어는 그냥 필수다.
리드는 어떻게 구했나? 둘이서 열심히 뛰어다닌 것도 있지만 인도 SEO 전문가를 팀원으로 데려왔다. 구글이 매번 관련 정책을 업데이트한다는 점. 러닝커브가 꽤 긴 편이고 손이 자주 간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pain in the ass. 그래서 Greg은 미국 본토와 비교해 훨씬 낮은 비용으로 전문가를 데려왔고 비용이 낮으니 긴 러닝커브를 감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품 관련 키워드에서 대형 브랜드들을 이기고 랭킹에 올랐다.
한국만 벗어나도 굉장한 인재들과 기회가 많다. 네카배당토에서 아둥바둥하지말고 눈을 조금만 돌려보자.
세번째. 지분의 상당부분을 갖고 있다. 꽤 큰 펀딩을 받아서 진행해야 될 사업을 해외 채용으로 돌리니 비용이 크게 낮춰졌고 그래서 본인 사비를 털어서 회사를 세울수 있었다. 무조건 성장해야된다? 본인이 회사의 대부분을 갖고 있으니 VC나 투자자로부터 오는 실적 압박이나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을거라 생각한다. IR 뛰고 덱 만들 시간에 그냥 제품 열심히 만들고 세일즈를 한 것 같다.
그리고 미국 풀타임 직원, 대규모 VC 펀딩을 선택했다면 본인의 지분은 많이 깎였을것같고. 연매출 $2M되는 B2B SaaS의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될까. 최소 5배? 비슷한 업계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는 Gong이 270억원에 인수제안을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가져가라”는 유쾌한 답변도 봤다. 이 유쾌함은 본인이 지분을 많이 갖고 있으니까 나올 수 있는 웃음이다. ㅋㅋ
이 모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
“This is incredibly capital efficient and one of the smartest move.”
여기만큼 효과적으로 팀을 만들고 매출을 낸 팀은 거의 못봤다. 정말 극강의 효율이다. 혹시 이런 곳을 알고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앞으로 모든 스타트업은 이런 식으로 전개될거다. 본인은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깨끗하게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 국내만 고집하는게 아니라 해외 인재에도 눈을 돌려서 지분을 지켜내고 엄청난 비용 절감을 해내는 곳이 많아질 거라는 점. 1인-3인 규모. 피자 한판 나눠먹을 수 있는 팀 사이즈에서도 십억 — 백억 단위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GPT를 CTO로 활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1인 단위의 회사들도 훨씬 많아질거고.
이커머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콘텐츠 이쪽 사업은 한국에서 해도 괜찮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내부 자원이 워낙 풍부하니까.
B2C, B2B 소프트웨어? 한국에서 해도 매출은 나겠지만 시장 자체가 많이 작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결국 매출 장벽을 느껴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로 진출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고. 그래서 해외부터 공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공략할거면 팀원부터 밖에서 뽑는게 나을거고. 한국 직원 비용이면 해외 3–5년차 이상도 데려올 수 있다. 그리고 풀타임, 파트타임,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해서 지분도 지키고 유연하게 일할수도 있고.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글로벌 팀원 7–10명 리드하면서 일해봤지만 앱스트랙처럼 파격적인 구조로 회사를 만들고 매출까지 실현시킨 곳은 못봤다. 그래서 좋은 영감이 될 것 같아서 소개한거고.😁
아 기사에서 공감햇던건... 조직 효율 극대화 부분 (노투자 혹은 최소 투자로 지분 최대화 ㅋㅋ) 부분이 제일 커요. 리소스 질 높이고 비용 줄이기!
오 jenni, copy 이거는 써봐야겠어요!